넷플릭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프랑스 영화 ‘KO(K.O.)’는 MMA 챔피언이자 현역 UFC 선수였던 시릴 게인(Ciryl Gane)이 직접 주연을 맡은 하드코어 액션 스릴러이니 영화를 보실 계획이라면 영화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격투 액션의 리얼함은 물론, 주인공의 죄책감과 속죄라는 묵직한 감정선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목차
- KO는 왜 주목받는가?
- 리얼한 격투와 묵직한 감정이 만나는 지점
- 장르적 익숙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 정리하자면 KO는 어떤 사람에게 추천 할수 있을까?
- KO를 보고 난 후 이런 영화도 좋아하실 거에요
- 마무리하며 KO는 "맞서 싸운 사람"을 위한 영화
KO 는 왜 주목받는가?
사실 처음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프랑스 액션 영화'라는 장르와 'KO'라는 도발적인 제목이 궁금증을 자극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재생 버튼을 누르고 나니, 이건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주먹 한 방에 모든 것이 시작되고, 또 끝나버리는 남자의 이야기.
그것이 ‘KO’라는 영화가 던지는 첫 인상이자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영화는 전직 MMA 챔피언이자 국민적인 영웅이었던 바스티앙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는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인해 격투계를 떠나고, 외딴 산속에 은둔하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죠. 그리고 어느 날, 그가 죽게 만든 선수의 아들 ‘레오’가 실종됩니다.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바스티앙은 다시 피로 물든 마르세유의 언더월드로 돌아갑니다. 격투 대신, 구원이라는 이름의 싸움을 위해서 말이죠.
리얼한 격투와 묵직한 감정이 만나는 지점
이 영화가 가장 빛나는 지점은 단연 격투 장면의 리얼함입니다.
시릴 게인은 실제 격투기 선수 출신답게, 과장되지 않은 몸의 움직임과 타격감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카메라는 화려한 편집이나 빠른 컷으로 승부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객이 실제 링에 들어간 것처럼 느리고 무거운 충돌을 생생하게 전달하죠.
여기에 단순히 ‘때리고 부수는 액션’에만 머무르지 않고, 바스티앙이라는 인물의 내면적 고통과 죄책감을 비춰줍니다. 단지 격투 장면이 강렬해서가 아니라, 그 싸움이 자신의 과거에 대한 속죄이자 구원의 몸짓처럼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남자의 주먹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장르적 익숙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 자체는 그리 새롭지는 않습니다.
‘전직 챔피언이 범죄 조직에 맞서 아이를 구한다’는 설정은 다소 장르적인 클리셰를 따릅니다. 중반부로 가면 이야기 흐름이 조금 늘어지기도 하고, 전개가 예측 가능한 부분도 있죠.
하지만 이런 전형성에도 불구하고 ‘KO’는 배우의 에너지와 액션 연출로 승부수를 띄웁니다. 무엇보다 시릴 게인이라는 배우가 자신의 존재감을 무기로 삼았다는 점, 그리고 그의 실전 격투 경험이 영화 전반에 큰 설득력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예상보다 꽤 인상적입니다.
정리하자면 KO는 어떤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KO’는 액션 마니아, 특히 격투기 영화 팬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적 메시지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단순할 수 있지만, 묵직한 감정선과 리얼한 타격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점은 확실한 장점입니다.
- 시릴 게인이 실제 MMA 선수라는 점에서 오는 몰입감
- 복수와 속죄라는 고전적 서사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각본
- 그리고 유럽형 언더월드 범죄 스릴러의 거친 정서
이 모든 요소가 100분 남짓한 러닝타임 안에 잘 담겨 있으니 감상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마르세유의 거칠고 습기 찬 골목에서, 무너진 남자가 다시 일어서는 순간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KO’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KO를 보고 난 후, 이런 영화도 좋아하실 거예요
《더 레슬러 (The Wrestler, 2008)》
- 주연: 미키 루크
-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 추천 키워드: 은퇴한 격투기 선수, 자기 파괴적 삶, 속죄의 이야기
KO가 떠오르게 만드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MMA가 아닌 프로레슬링을 배경으로, 노쇠한 레슬러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해 몸을 던지는 이야기.
KO의 바스티앙처럼, 주인공 랜디도 과거의 실수로 인해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고, 격투를 통해 다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증명하려 합니다.
잔잔하지만 가슴을 찌르는 작품이죠.
《더 레이드 (The Raid, 2011)》
- 주연: 이코 우와이스
- 감독: 가렛 에반스
- 추천 키워드: 리얼 격투 액션, 고립된 공간, 압도적인 타격감
KO의 액션이 좋았던 분들께는 이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가 강력 추천입니다.
빌딩 하나에 갇힌 경찰 특공대가 마약 조직과 맞서는 이야기로, 격투 동선, 카메라 무빙, 생생한 타격감이 정점을 찍는 영화입니다.
KO처럼 주인공 한 명이 점점 몰려드는 적과 싸워나가는 구조도 유사하고, 무술 자체가 서사로 연결되는 스타일입니다.
《리벤지 (Revenge, 2017)》
- 주연: 마틸다 루츠
- 감독: 코랄리 파르자
- 추천 키워드: 프랑스 스릴러, 복수극, 여성 중심 액션
KO가 프랑스 영화라는 점에서 더 가까운 영화입니다.
여성 주인공이 강간과 배신을 당한 후 사막 한복판에서 복수를 시작하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고 잔인하면서도 상징적인 요소가 가득합니다.
복수의 정당성과 몸의 상처가 곧 정신의 치유로 이어지는 구조가 KO의 정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KO는 ‘맞서 싸운 사람’을 위한 영화
넷플릭스 영화 KO는 단순한 격투 영화로 보기엔 아까운 감정이 있습니다.
실제 격투기 선수였던 시릴 게인의 리얼 액션은 물론, 속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끝까지 밀어붙인 서사가 인상 깊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관객이 생각하게 되는 건, “결국 진짜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는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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