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협에 블루아울 펀드 환매 중단…사모신용 시장 2조달러 위기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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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협에 블루아울 펀드 환매 중단…사모신용 시장 2조달러 위기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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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가 금융시장까지 번졌다

최근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이 운용 중이던 사모신용 펀드 ‘OBDCⅡ’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특정 펀드 하나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 사건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해당 펀드가 소프트웨어 기업 대출에 집중되어 있었고,
둘째,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셋째, 급팽창해온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 전체의 건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번 사태를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과 비교하며 “탄광 속 카나리아”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과연 이번 사태는 일시적 충격일까요, 아니면 더 큰 위기의 시작일까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AI 위협에 블루아울 펀드 환매 중단…사모신용 시장 2조달러 위기 신호인가?

사모신용이란 무엇인가? 왜 이렇게 커졌을까?

먼저 ‘사모신용’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가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금융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 대신 펀드가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은 규제가 강화되면서 위험한 기업에 대출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빈자리를 사모펀드가 채웠습니다.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 2015년: 약 5500억 달러
  • 2024년: 약 1조8000억 달러
  • 현재 추정: 약 2조 달러 규모

10여 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셈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은 사모신용의 ‘단골 고객’이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 구독 모델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
  • 초기 비용은 크지만 성장 가능성 높음
  • 은행 대출은 받기 어려운 경우 많음

이 공생 구조 덕분에 블루아울의 포트폴리오 중 70~80%가 소프트웨어 관련 대출로 구성됐습니다.


AI 확산이 왜 소프트웨어 기업을 위협하는가?

“AI가 소프트웨어 기업을 위협한다”는 말이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기업이 특정 업무를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했습니다. 예를 들어 회계, 물류 관리, 고객 관리 등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여러 기능을 하나의 AI 플랫폼이 통합 수행
  • 반복 업무 자동화
  • 저비용·고효율 서비스 등장

이로 인해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기업이 5년 뒤에도 지금처럼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생긴 것입니다.

그 결과, 블루아울 펀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며 환매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결국 환매 중단이라는 극단적 조치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왜 환매 중단이 위험 신호로 여겨질까?

환매 중단이란 투자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해도 당장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사건은 종종 위기의 시작점이 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2007년 8월, BNP파리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펀드 3개의 환매를 중단했습니다. 당시에는 “일시적 문제”라고 했지만, 1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습니다.

이번에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표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블루아울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4억 달러 규모 자산을 매각했고, 매각 가격도 액면가의 99.7%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자산 가치가 아직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다른 부분입니다.

사모신용 자산은 매일 시장 가격이 공개되지 않습니다.
운용사가 자체 평가한 장부 가격에 의존합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묻기 시작했습니다.

“AI로 산업 구조가 급변하는데, 장부 가격이 정말 정확한가?”

이 의심이 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불씨입니다.


아폴로·KKR까지 주가 급락…불안은 확산 중

이번 사태는 블루아울 한 곳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KKR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들 회사는 블루아울만큼 소프트웨어 대출 비중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흔들렸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모신용 시장 전반의 투명성 문제
  2. 개인 투자자 비중 확대
  3. 환매 요청 증가 가능성

특히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는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자금을 모았습니다. 기관투자가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시장이 흔들리면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구조적 차이가 이번 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번 사태는 금융위기의 전조일까?

가장 궁금한 질문입니다.

현재로서는 2008년과 같은 대형 위기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은행권의 자본 건전성은 과거보다 훨씬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은 주목해야 합니다.

  • 사모신용은 은행보다 규제가 약함
  • 시장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음
  • AI로 산업 구조 급변 중
  • 개인 투자자 비중 확대

즉, “보이지 않는 위험”이 누적되어 있을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이번 사태가 위기의 시작이 될지, 단기 충격에 그칠지는 앞으로 다음을 지켜봐야 합니다.

  • 다른 사모신용 펀드의 환매 상황
  • 소프트웨어 기업 부실률
  • 자산 매각 가격 하락 여부
  •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

AI 혁명은 금융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AI는 단순히 기술 산업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금융 구조, 대출 모델, 투자 심리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블루아울의 환매 중단은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에 기존 금융 구조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첫 번째 경고음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공포에 휩쓸리기보다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모신용 시장은 커졌지만 투명성은 부족하다.
  • AI는 산업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 개인 투자자 자금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앞으로 몇 달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사건이 일시적 충격으로 끝날지, 아니면 더 큰 구조적 문제로 번질지는 시장의 신뢰가 어디까지 유지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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