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16조 투자,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성장거점 개발…‘강북 전성시대 2.0’ 핵심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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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16조 투자,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성장거점 개발…‘강북 전성시대 2.0’ 핵심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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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과 강북의 격차는 오랫동안 도시 정책의 핵심 과제였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강북 전성시대 2.0’ 프로젝트는 단순한 지역 개발 계획이 아니라, 서울의 경제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대규모 전략입니다. 총 16조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산업과 일자리 거점을 조성하며, 강남권에서 발생한 공공기여금을 강북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정책의 핵심 내용과 의미, 재원 조달 방식, 기대 효과와 우려점까지 하나씩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한국경제신문 2026.02.20

16조 원 투입…‘강북 전성시대 2.0’의 전체 그림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발표한 강북 지역 대개조 계획입니다.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교통 인프라 확충
둘째,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
셋째, 재원 구조 개편을 통한 균형 발전

서울시는 총 16조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 중 약 6조 원은 국비와 민간투자로 조달하고, 나머지 10조 원은 서울시 재정과 별도 기금으로 충당합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단순히 도로를 새로 놓는 것이 아니라, 강북을 서울의 또 다른 ‘경제 엔진’으로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즉, 강남에 집중된 경제력과 개발 이익을 일부 이전시켜 강북의 교통·산업·상업 기능을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그동안 강북은 인구는 많지만 상업·업무 기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번 정책은 이런 구조적 불균형을 완화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와 철도망 확충…교통 격차 해소가 핵심

이번 정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통 인프라 확충입니다.

대표적인 사업이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입니다. 내부순환로에서 북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약 20.5km 구간에 왕복 6차로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입니다. 목표 착공 시점은 2030년입니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2029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북 지역의 교통 혼잡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왜 교통이 이렇게 중요할까요?

현재 강북 지하철역 한 곳당 평균 이용 인구는 약 5만6000명으로, 강남권의 두 배 수준입니다. 이는 강북의 교통 밀도가 매우 높다는 의미입니다. 교통망이 부족하면 기업 유치도 어렵고, 상권 활성화도 제한됩니다.

서울시는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재추진 기반 마련, 동북선·면목선·서부선 등 철도망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즉, 도로와 철도를 동시에 확장해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교통은 도시 경쟁력의 기본 조건입니다. 이번 계획은 이 기본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삼표레미콘 부지·용산국제업무지구…산업·일자리 거점 조성

교통 확충만으로는 도시가 성장하지 않습니다. 일자리와 산업 기반이 함께 조성돼야 합니다.

서울시는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 종로 세운지구,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등을 강북 산업·일자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삼표레미콘 부지는 오랫동안 개발 기대가 높았던 지역입니다. 이 부지가 복합개발되면 성수·왕십리 일대가 하나의 대형 업무·상업 벨트로 연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와 서울아레나 등은 동북권 신성장 축으로 제시됐습니다. 서북권에서는 DMC 랜드마크 부지와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첨단 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입니다. 상업·업무·주거 기능을 함께 넣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완화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민간 투자 유인을 높여 대규모 복합 개발을 촉진하려는 정책입니다. 결국 교통과 산업을 결합해 강북 내 자족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8조 ‘강북 전성시대 기금’…강남 개발 이익의 재분배

이번 정책에서 가장 정치적·재정적으로 의미 있는 부분은 기금 신설입니다.

서울시는 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강북 전성시대 기금’을 조성합니다. 이 재원은 주로 강남권 개발 사업에서 확보한 공공기여금과 공공용지 매각 대금으로 마련됩니다.

공공기여금이란, 대규모 개발 사업자가 용적률 완화나 인허가 혜택을 받는 대신 공공에 제공하는 금전적 기여입니다. 그동안 상당 부분이 해당 지역에 재투자되는 구조였지만, 이번에는 이를 강북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강남의 개발 이익을 강북에 이전하는 ‘재분배 모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여 현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70%로 확대하는 제도 개편도 추진됩니다. 이는 서울시가 현금 기반 재원을 확보해 보다 유연하게 정책을 집행하려는 의도입니다.

재정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입니다. 다만, 실제 확보 가능한 공공기여 규모와 사업 추진 속도에 따라 재원 안정성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대 효과와 현실적 과제…성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이번 정책이 성공한다면 강북은 단순한 주거 중심 지역에서 벗어나 산업·상업·업무 기능이 강화된 복합 도시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통망 확충 → 접근성 개선
산업 거점 조성 → 일자리 증가
상업지역 확대 → 지역 경제 활성화

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강남과 강북의 격차는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 과제도 분명합니다.

첫째, 대규모 재정 집행의 효율성 문제
둘째, 교통사업의 장기 지연 가능성
셋째, 부동산 가격 급등과 투기 수요 유입

특히 용적률 완화와 상업지역 확대는 단기적으로 토지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정책 취지와 달리 특정 지역만 급등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16조 원이라는 규모는 매우 크지만, 서울 전체 도시 구조를 바꾸기에는 장기간의 일관된 정책 추진이 필요합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최소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도시 전략이 필요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번 정책은 방향성 자체는 타당합니다. 다만 성공 여부는 ‘속도’보다 ‘일관성’에 달려 있습니다. 정권 변화나 재정 상황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장기 로드맵이 마련돼야 진정한 강북 대개조가 가능합니다.


마무리 정리

‘강북 전성시대 2.0’은 단순한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서울의 경제 중심축을 다변화하려는 구조적 개편 시도입니다.

교통 확충, 산업 거점 조성, 재정 재분배라는 세 가지 축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강북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정책의 실효성은 실제 착공 속도, 민간 투자 유치, 그리고 재정 운용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이 이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강북은 과연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이제 중요한 것은 발표가 아니라 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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