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 웃는 증권사…순이익 10조 시대, 은행을 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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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장에 웃는 증권사…순이익 10조 시대, 은행을 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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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권사 순이익 10조 돌파, 금융 지형이 바뀌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합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27개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10조2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7% 증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증권사 이익 규모는 4대 시중은행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제 은행 합산 순이익의 70% 선까지 추격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증가 속도다. 4대 은행의 합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가량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증권업계는 두 자릿수를 훌쩍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순한 경기 회복 국면이 아니라 ‘자본시장 중심 금융 구조’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금융산업의 수익 모델이 예대마진 중심의 은행 구조에서, 시장 거래·자산 운용·투자금융 중심의 증권 구조로 점차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역대급 불장에 웃는 증권사…순이익 10조 시대, 은행을 넘볼 수 있을까


2. 브로커리지와 운용 수익 폭증, ‘조 단위 클럽’의 탄생

이번 실적 급증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거래대금 폭증이다. 하루 평균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1년 전 대비 339% 증가한 62조원을 기록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브로커리지는 여전히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이며, 거래대금 증가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을 열었다. 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도 나란히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채권·발행어음 등 운용 부문 수익 비중이 41%에 달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단순 수수료 장사에서 벗어나 자본 운용 능력 자체가 수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WM(자산관리) 부문의 성장도 가파르다. 개인 금융상품 잔액이 1년 사이 25% 이상 늘어났고, 매달 1조원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증권사가 더 이상 단순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자산 축적의 중심 채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3. 머니무브 가속화,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고금리 환경에서도 증권사 실적이 급증한 배경에는 ‘머니무브’가 있다. 예·적금 중심의 자금이 점차 투자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자산 증식 수단이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은행에서, 자본시장 기반 상품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다.

특히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시행은 이 흐름을 가속할 변수로 꼽힌다. IMA는 원금 보장형이면서도 기업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로, 은행의 정기예금과 투자상품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IMA가 활성화될 경우 은행권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더욱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2~3년 내 증권사 수익 규모가 시중은행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물론 은행은 안정성과 신용 창출 기능이라는 구조적 강점이 있다. 그러나 자산관리 역량과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는 증권사가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4. 온라인 증권사의 약진과 구조적 변화

이번 실적 호황은 대형 증권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온라인 전문 증권사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젊은 투자층의 유입과 모바일 기반 거래 확산이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8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고, 토스증권 역시 순이익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변화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산업 구조의 재편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점포와 PB 중심의 영업력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플랫폼 경쟁력과 사용자 경험이 핵심이다. 수수료 인하 경쟁을 넘어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해외주식 투자 확대, 레버리지 상품 다양화 등으로 사업 모델이 진화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장 구조는 변동성에 취약하다. 거래대금이 감소하면 브로커리지 수익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증권사들의 과제는 운용 수익과 IB, WM 부문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대하느냐에 달려 있다.


5. 향후 전망과 개인적 의견

현재 증권업계 실적은 명백히 ‘역대급 불장’의 수혜를 입고 있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했고, 글로벌 IB들은 6000~7000대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이 100조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두 가지 변수를 주의해야 한다. 첫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다. 금리 정책 변화,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거래대금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둘째, 수수료 인하 경쟁 심화다. 플랫폼 기반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수익성은 압박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흐름은 분명하다. 금융의 중심이 예대마진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고, 개인 투자자의 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자산관리 수요는 지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운용·IB·WM 부문을 안정적으로 키운다면,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시나리오도 현실화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10조원 돌파는 단순 호황의 결과라기보다 금융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로 본다. 다만 이 상승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과열 국면으로 남을지는 향후 시장 안정성과 수익 구조 다변화에 달려 있다.

증권사들은 지금 호황의 정점에 서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불장이 끝난 뒤에도 이익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이다. 그것이 진짜 경쟁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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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티스토리 내부링크 전면광고 띄우는 방법|작성자 티끌모아 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