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종말론 2028년 금융위기? 미국 증시 급락 이유와 글로벌 지능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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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종말론 2028년 금융위기? 미국 증시 급락 이유와 글로벌 지능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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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크게 흔들리며 ‘AI 종말론’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단순한 주가 조정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2년 안에 경제 구조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장분석업체 시트리니리서치(Citrini Research)가 발표한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왜 다우지수가 800포인트 넘게 급락했는지, 그리고 실제로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 무엇이 문제였나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시트리니리서치(Citrini Research)가 발표한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2028년을 가정해 “AI 혁신이 오히려 대형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AI가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수준이 아니라, 경제의 근간인 소비와 대출 시스템까지 붕괴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하반기에는 미국 증시가 큰 호황을 맞습니다. S&P500 지수가 8000을 돌파하며 기업들은 AI 도입으로 비용을 줄이고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합니다. 겉으로 보면 경제는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기업이 사람 대신 AI를 쓰면서 사무직(화이트칼라) 인력이 대거 줄어들고, 이로 인해 소득 기반이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이 과정을 ‘조용한 붕괴’로 묘사합니다.


AI 종말론 2028년 금융위기? 미국 증시 급락 이유와 글로벌 지능 위기
한국경제신문 2026.02.25. A2면 발췌

“AI가 만든 유령 GDP”란 무엇인가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표현은 ‘유령 GDP’입니다.

GDP(국내총생산)는 나라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숫자가 오르면 경제가 성장했다고 평가합니다. 그런데 시트리니는 “AI 도입으로 GDP는 증가하지만, 그 과실이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AI 덕분에 기업의 생산성은 높아집니다. 인건비는 줄고, 수익은 늘어납니다. 하지만 해고된 사람들의 임금은 줄어들거나 사라집니다. 결국 돈은 일부 반도체 기업,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AI 인프라 소유자에게만 집중됩니다.

쉽게 말해,

  • 통계상 경제는 성장한다.
  • 하지만 일반 가계의 지갑은 오히려 얇아진다.

이렇게 되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 매출도 다시 줄어드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금리를 낮추거나 돈을 더 풀어도 이미 구조가 망가진 상태라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입니다.


13조 달러 모기지 시장, 진짜 뇌관은 ‘화이트칼라’

이번 보고서가 특히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문제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신용이 낮은 저소득층의 부실 대출이 문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나리오는 다릅니다.

AI로 인해 고소득 전문직이 일자리를 잃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들은 신용점수가 높고 안정적인 소득을 바탕으로 집을 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소득이 줄어들면 대출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모기지 시장 규모는 약 13조 달러에 달합니다. 만약 이 중 일부라도 연쇄 부실이 발생하면 금융권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같은 기술 중심 도시에서 집값이 10%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동산 가격 조정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미국 증시 급락과 IBM 25년 만의 폭락

보고서가 공개되자 뉴욕증시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 다우지수(Dow Jones) 800포인트 이상 급락
  • S&P500, 나스닥 모두 1% 이상 하락

특히 소프트웨어 및 IT 관련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데이터도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지스케일러 같은 종목은 9% 이상 하락했고, IBM은 하루에 13% 넘게 떨어지며 2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IBM 주가 급락에는 또 다른 요인도 있었습니다.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 모델 ‘클로드’가 기존 컴퓨터 언어인 코볼(COBOL)을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코볼은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핵심 언어입니다.

즉, AI가 특정 기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공포가 주가에 반영된 것입니다.

또한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역시 “AI 랠리는 매우 취약하다”며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파산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시장 불안을 더욱 키웠습니다.


AI 종말론, 과장인가 현실적 경고인가

그렇다면 정말 2028년에 금융위기가 올까요?

냉정하게 보면 이번 보고서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입니다. 아직 현실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노동 구조와 소득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생산성 향상으로 생긴 이익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고, 극소수 기업과 자본에만 집중된다면 소비 기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다만 과거 산업혁명 때도 기술 발전은 대량 실업 공포를 불러왔지만, 결국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AI 역시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핵심은 ‘속도’입니다.
AI 확산 속도가 노동 시장의 적응 속도보다 훨씬 빠르면 충격이 커질 수 있습니다.


공포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 이해

이번 ‘AI 종말론’ 사태는 단순한 주가 하락 뉴스가 아닙니다.

AI가 경제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계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지,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 사건입니다.

지금 당장 2028년 금융위기가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 AI 수익의 분배 구조
  • 고소득 전문직의 고용 안정성
  • 모기지 시장 건전성

이 세 가지는 앞으로 몇 년간 반드시 지켜봐야 할 핵심 변수입니다.

공포에 휩쓸려 투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AI 혁신이 가져올 구조적 변화를 차분히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위기는 언제나 가능성으로 존재하지만, 그 가능성을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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