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메타에 대규모 인공지능(AI) 가속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1000억달러(약 143조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특히 이번 공급 물량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AMD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AI 반도체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아래에서 핵심 내용을 5가지 포인트로 정리한다.

AMD, 메타에 6GW 규모 AI 가속기 5년 공급
이번 계약의 핵심은 ‘6GW 규모 AI 가속기’다. 전력 환산 기준 6기가와트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여러 개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AMD는 올해 하반기부터 최신 AI 가속기 MI450 시리즈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AMD가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공급 대상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다.
양사는 정확한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MD는 GW당 매출이 수백억달러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1000억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가속기란 무엇인가? 쉽게 이해하기
AI 가속기는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다. 일반 CPU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가속기에는 다음과 같은 핵심 부품이 들어간다.
- GPU(그래픽처리장치)
- HBM(고대역폭메모리)
-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
특히 HBM은 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메모리’다. AI 모델이 커질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아야 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HBM이다.
이번에 메타에 공급되는 MI450 시리즈에는 차세대 HBM4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HBM3E보다 더 빠르고, 더 많은 용량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HBM4 품질 테스트 먼저 통과
이번 계약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수혜 가능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AMD의 AI 가속기 MI350 시리즈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해왔다. 그리고 최근 업계 최초로 AMD의 HBM4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MI450 시리즈에는 432GB 용량의 HBM4가 들어간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 물량을 대규모로 공급하게 된다면, 매출과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4 공급에 집중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AMD 물량을 사실상 독점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HBM4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을 키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메타의 전략: 공급망 다변화와 AI 인프라 확대
이번 계약은 단순히 AMD의 성과만은 아니다. 메타의 전략 변화도 읽힌다.
메타는 최근 엔비디아와도 대규모 AI 가속기·C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자체 AI 가속기 MTIA-v3 개발도 추진 중이다.
즉, 메타는 다음 세 가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 엔비디아 의존도 축소
- AMD와 협력 확대
- 자체 칩 개발 강화
이는 AI 인프라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AI 경쟁이 격화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HBM4 시장, 하반기 최대 변수 될까?
AI 반도체 경쟁의 핵심은 결국 HBM이다. GPU만으로는 고성능 AI를 구현할 수 없다. 고속 메모리 없이는 학습과 추론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현재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하반기 HBM4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주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만약 다음 조건이 충족된다면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다.
- AMD MI450 대량 생산 성공
- HBM4 수율 안정화
- 메타 AI 투자 지속 확대
다만 변수도 있다. AI 투자 속도 둔화, 경기 침체, 경쟁사 기술 진전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AMD·메타 계약은 AI 반도체 판도를 바꿀 신호탄
이번 AMD와 메타의 6GW AI 가속기 공급 계약은 단순한 매출 이벤트가 아니다. 이는 AI 인프라 확장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핵심 포인트는 세 가지다.
- 계약 규모는 1000억달러 이상 추정
- HBM4가 성능의 핵심
- 삼성전자 수혜 가능성 확대
AI 산업은 이제 소프트웨어 경쟁을 넘어, 반도체 공급 능력이 승부를 가르는 단계에 진입했다. HBM4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향후 몇 년간 글로벌 AI 반도체 지형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계약은 단기 뉴스가 아니라 중장기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AI 반도체, HBM4, 삼성전자, AMD, 메타라는 키워드는 앞으로도 계속 시장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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